동행 재방송 485회 다시보기 방송시간 보러가기 정보 시청률 방송시간 편성표 12월 7일 KBS1
가난의 굴레에 갇힌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출연자와 시청자가 함께 ‘힐링’ 할 수 있는 진정한 ’동행‘의 길을 모색해보는 프로그램
동행 재방송
선우의 꼭 가고 싶은 등굣길 : 계단 많고 경사 급하기로 유명한 부산의 가파른 골목길. 아홉 살 선우에겐 늘 걷고 싶은 길이다.
혼자서는 걸을 수 없어 매일 엄마의 등에 기대야 하지만, 선우는 이렇게라도 학교에 갈 수 있어 행복하다.
선우가 엄마의 도움 없이 걸을 수 없게 된 건, 4살 무렵. 근육이 퇴행하는 희귀성 난치병 ‘근이영양증’을 앓고부터다. 점점 문턱을 넘기도 힘겹고 말도 어눌해져 선우에겐 남들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복용하는 약 때문에 점점 체중이 늘어 엄마에게 업히는 게 너무 미안한 선우지만, 학교에 가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매일 아침을 선우는 늘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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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기에도 숨이 차오르는 가파른 계단. 다리가 떨리고, 입에서 단내가 새어나면서도 선우를 꼭 교실까지 데려다줘야 안심하는 엄마. 2년째 계속된 선우와의 등하굣길이지만, 엄마는 언젠가 이것마저 하지 않아도 될까 봐, 겁이 난다. 아빠의 희망 : 전국을 돌며 선박 수리기사로 일해온 아빠 채기 씨.
아들이 몹쓸 병에 걸렸다는 걸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흔치도 않은 희귀 난치병. 아이를 살리려고 병원이란 병원을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동안 일자리마저 잃었다. 설상가상 지인의 명의도용 사기로 큰 빚까지 떠안게 된 상황. 억대가 넘어가는 약값을 감당할 수 없던 터에 다행히 임상시험 대상자로 선정돼 한고비는 넘겼지만, 치료도, 예후도 장담할 수 없는 병과 앞으로 얼마나 긴 싸움이 될지 알 수 없다.
약을 먹어도 진행을 늦출 뿐 상태가 호전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자식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 재활치료비를 벌기 위해 매일 새벽 인력사무소를 전전하는 아빠. 아들의 치료비, 월세며 생활비에 빚까지... 암담한 현실이지만, 아빠는 아직 걷고 싶은 아들의 희망을 저버릴 수가 없다. ‘뛰고 싶다’는 아들의 소원. 아빠는 평생 선우의 다리가 되어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엄마가 주고 싶은 사랑 : 13년 전,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며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엄마, 달리아 씨.
동행 332회 방송시간
작고 곰팡이 핀 단칸방에서의 한국 생활이지만, 자상한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 딸이 있어 힘든 줄 몰랐다.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선우가 넘어지기라도 할까 등부터 내줬던 엄마다. 언젠가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합병증 때문에 아들이 더 힘들어질까 두렵다.
달리고 싶고, 바다에 가고 싶다는 아들의 소원도 이뤄주지 못한 엄마. 옥상에서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한 뼘 바다를 보여주는 것밖에 해줄 수 없어 목이 멘다. 엄마, 아빠의 걱정과 관심을 받는 오빠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일곱 살 딸 연아에게도 채워주지 못해 미안한 엄마. 엄마는 믿는다.